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휄로쉽칼럼 (Page 6)

[2023년 3월 2일 목회단상]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기도로 보여주는 묵시적 교회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기도로 보여주는 묵시적 교회 매주 화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교단 영성 모임에서 유진 피터슨의 바쁘지 않으면서 전복적이고 묵시적인 목회자의 영성 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저자는 묵시적 목사를 설명하면서, 목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목사는 위로가 되는 단어다. 어두운 그늘에서 덜덜 떨고 있을 때 자신 있게 시편 23편을 인용하는 사람. 목사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신실함과 사랑을 대변하고…

2022년 12월 18일 | 목회 단상 | 휄로쉽 강단을 떠나며

오늘 쓰는 글이 휄로쉽 목회 14년 동안 써내려오던 글의 마지막 목회 단상이 됩니다. 그동안 이 칼럼을 통해 여러분께 제가 소소한 일상생활 중에 겪는 단편의 생각들을 나누기도 했고, 때로는 공동체적 영적 삶의 지혜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글이 술술 써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첫 문장부터 막혀서 끙끙거릴 때도 있었는데, 가끔은 짐과 부담이…

2022년 12월 11일 | 목회 단상 | Retire가 아닌 Re-tire

교단 총회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하여 화요일 새벽에 집을 나섰습니다.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하여서 의자에 앉아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기상 관계로 탑승이 1시간 지연된다는 것입니다. 1시간이 흘러 약속된 시간이 되자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노약자들과 장애우들이 먼저 탑승하고 이어서 일등석 승객들이 비행기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탑승을 중단한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비행기 바퀴를 교체하는 문제가…

2022년 12월 4일 | 목회 단상 |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올해 말 텍사스로 이사할 것이 정해진 후 먼저 교회 사무실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삼면으로 둘러싸인 책장의 책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앞으로 꼭 필요한 책 외에는 버리기로 마음 먹고 책들을 추리기 시작했습니다. 신학교 시절과 유학시절에 어렵게 구입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버려야 했습니다. 천국에 가신 아버님은 유난히 책을 사랑하셨는데 그 책들 중에 많은 양의 원서를 제게…

2022년 11월 27일 | 목회 단상 | 기도로 기다리는 대강절 되게 하소서

함께 휄로쉽 교회를 섬기다가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어서 8년 전에 헤어진 P 목사님 가정과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교제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제가 물었습니다. “내일은 추수감사일 (Thanksgiving Day)인데 새벽기도가 하루 쉬나요?” “아뇨~ 내일도 있습니다. 예배당에서 약 30명이 모이는데, 기도가 힘이거든요”라는 P 목사님의 대답을 들으면서, 새벽에 대면으로 30명이나 모이는 교회가 부러웠고, 20명 정도 모이는 비대면 새벽기도 조차 유튜브만 하기로 한…

2022년 11월 20일 | 목회 단상 | 감사한 일이 아니라 감사한 사람들

매해 추수 감사절기가 되면 한 해동안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손길을 뒤돌아보며 감사의 제목들을 정리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은퇴를 앞두고 유난히 다사 다난했던 올해 감사의 내용을 정리하다가, 지난 40년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맹목적인 감사가 아닌 진심어린 감사를 위해 이런 저런 추억의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피는가 하면 아련한 감동이 밀려와 눈시울이 촉촉하게 젖기도 했습니다. 만…

2022년 11월 13일 | 목회 단상 |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중한 시간에

이번 주 남가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내린 비가 지난 3일 동안 5인치 이상 왔는가 하면 산악지역에는 12인치에서 20인치까지 눈이 쌓였다고 합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화상으로 인도하는 새벽 예배를 교회까지 나오지 않고 집에서 인도했겠지만, 평상시 80마일로 달려오던 프리웨이를 50마일로 엉금엉금 기면서 예배당에 도착해서 새벽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왜냐구요? 체질상 새벽형이 아니고 올빼미형이었던 제가 새벽 예배만 없으면 목회 할만하다고…

2022년 11월 6일 | 목회 단상 | 안식월을 보내고서

2009년에 시작된 휄로쉽 교회 7년 사역을 마치고 6주간의 안식월을 보내고 다시 14년 째 되는 올해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4주간을 안식월로 지냈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천지창조 때에 하나님께서는 6일간 일하시고 하루를 쉬셨으며, 그분의 창조와 섭리를 따라, 안식일, 안식년, 그리고 희년 제도를 통하여 그의 백성들에게 참된 쉼과 안식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가르치는 ‘안식’은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고…

2022년 10월 2일 | 목회 단상 |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와 자라나는 성도들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일이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안식월 때문에 마지막 주일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없기에, 종교 개혁에 대한 두가지 주제를 미리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주제는 종교개혁의 다섯가지 원리입니다. 원래 ‘개혁 (Reformed)’ 이란 말은 교회가 비본질적으로 되어진다든지 신앙이 선지자와 사도들이 전했던 성경 말씀과 멀어졌을 때 그것을 본래 신앙의 원리대로 바로잡고 되돌려 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지상…

2022년 9월 25일 | 목회 단상 | 참 믿음은 가치관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지난 주간에 있었던 라피엣 교회 집회는 건강 이상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힘이 많이 들었지만, 40년 목회를 마무리하는 저에게 주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주일 오전 집회를 마치고 오후 집회까지 시간이 있어서 호텔로 라이드 주실 분을 찾았더니, 77세의 L 권사님이 선뜻 나서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약 15분 거리를 운전해 가면서 L 권사님이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은 정말 제 생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