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2022년 11월 13일 | 목회 단상 |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중한 시간에

이번 주 남가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내린 비가 지난 3일 동안 5인치 이상 왔는가 하면 산악지역에는 12인치에서 20인치까지 눈이 쌓였다고 합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화상으로 인도하는 새벽 예배를 교회까지 나오지 않고 집에서 인도했겠지만, 평상시 80마일로 달려오던 프리웨이를 50마일로 엉금엉금 기면서 예배당에 도착해서 새벽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왜냐구요? 체질상 새벽형이 아니고 올빼미형이었던 제가 새벽 예배만 없으면 목회 할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새벽예배 조차도 한달 조금 지나면 더 이상 할 수 없다 생각되니, 말씀 전하는 새벽 한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 집에서 인도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2022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지나가면 올해도 곧 저물 것이고, 이렇게 한해 두해 지나다 보면 우리의 인생도 언젠가 저물 때가 올 것입니다. 매해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더욱 절실해지는 진리가 있다면, 인생은 짧고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과 기회는 너무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소중하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생각하다, 베드로전서 4장 7-8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그런데 이 구절 중에 첫부분인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말씀보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저에겐 더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직 정신을 덜 차려서 그렇다구요? 하하하… 그건 아마 제가 14년간 휄로쉽 교회를 목양하면서 성도들을 사랑하는 일에 아쉬움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금 더 사랑으로 시간을 내서 만나고 대화하고 위로하고 격려했다면 하는 아쉬운 후회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만물의 마지막이 왔다면 경건과 성결을 이루는 기도에 힘쓰되 무엇보다도 서로를 사랑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라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후회는 다하지 못한 사랑이 아닐까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남은 시간 동안 서로 돌아보고 사랑하고 격려하며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몸과 마음을 드리면 좋겠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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