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3일 목회 단상] 눈동자가 안 다쳐서 감사합니다
August 23, 2026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후 새로 정해진 주치의를 만나기 위해 반시간 떨어진 병원을 찾았습니다. 약속 시간에 늦을까 마음이 급해 허둥대다가 그만 커다란 유리문에 얼굴을 세게 부딪쳤습니다.
눈앞에 불이 번쩍했고 안경은 부러졌으며, 눈 주변에는 상처들이 생겼습니다. 순간 제 자신에게 화가 났고, 곁에서 함께 서두르던 아내에게 괜한 볼멘소리도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해 간호사가 상처에 약을 발라 주면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눈을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멈칫했습니다.
눈썹과 눈 아래에는 상처가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눈동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만일 부러진 안경이 눈을 찔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주님, 그래도 정말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일어난 일만 보고 쉽게 낙심하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도 일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우리가 ‘큰일 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더 큰 위험에서 우리를 지켜 주고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경우나 뜻밖의 순간에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품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우리 모두가 순종하는 또 한 주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
2026년 8월 23일 박혜성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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