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시인의 마을 | 사역의 발자욱
사역의 발자욱
소연
꽃 향기 날리며 오월은 간다.
내 등 뒤에 숨어서 엿보고 있는
초록빛 순정.
애기 새는 속삭이듯 묻는구나.
어디로 가는걸까?
봄은 화창한데,
어느새 여름이 오는길 비껴서
가만히 떠나려는 구나!
이 시각에도 믿음 밭을 일쿠는
사역의 발걸음들,
얼룩신 그 땀 방울 속에서
“주”의 미소가 비쳐오리!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
가슴에 색이며 걸어가는
사역의 발자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