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호숫가에서

물빛 신비로운 숨겨진 호수가에

안개꼿처럼 피여흐른 아지랑이

바람따라 물꽃의 유희, 미로처럼 퍼져간다.

 

땅만 보고가던 새 한마리

하늘을 본다. 아! 팔월의 태양이여!

숲을 이룬 거목들, 키재기를 하며

병풍처럼 둘러 있다.

 

수없는 시간의 무게로 지나간

세월은 순리대로 가고

오고가는 역사의 진실은

시간을 초월하며 황혼속으로

 

나무잎 떨어지니 호수에 주름이 진다

주의 마음속에 깊이 흐르는

푸른 물소리를 그리며

기도에 잠긴다

 

“어려운 환경에도 꿈과 도전을 포기하자 마라”

하심 외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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