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기도의 광장으로
“기도의 광장으로”
–소연
숨막히는 더위 속에서도
바람을 주신다.
가만히 초록 잎을
누군가 흔든다.
축 늘어진 키 작은 나뭇가지 위에서
두리번 거리던 새야..
목 마를세라
그릇에 물을 부어주니
어느새 몸을 적시듯
물을 마시고 있구나..
감사하며 두 손 모은다
하늘 우러러 새벽 말씀을 외워본다.
“믿음은 기다림,
기도하지 않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는다 하심”
목양실의 순종의 맥박이
내 가슴으로 이어지듯, 두 손 모은다.
굳은 외침의 말씀에
무릎 꿇고 싶었다.
마른 땅에 시원한 단비 내리 듯
우리 함께 손잡고 기도의 광장으로 가자! 교회로!
마음이 시원하면
더위도 괴로움도 날라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