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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8일 | 목회칼럼 | 기뻐하고 감사할 이유 있네

저는 매주 수요일에 목회 단상을 정리합니다. 어떤 때는 글이 술술 풀릴 때가 있지만, 오늘처럼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끙끙대는 때도 있습니다. 마땅한 주제를 찾지 못해 지난 한 주간 우리 교회를 생각하면서 기뻐하고 감사할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줌화상으로 새벽 예배에 참석하시는 20명 이상 되는 분들의 얼굴을 기억하며 기뻐했고, 유튜브에 올리는 새벽 예배 메시지를 꼬박꼬박 듣는 또 다른 20명 성도들의 얼굴을 그려보며 감사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미국 시골 마을을 찾아 프레디 집사님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자녀 세대에 이루실 거룩한 2세 가정을 보며 즐거웠고,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밝은 얼굴로 선교관 해체 작업에 헌신하는 남선교회원들을 보면서 마음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보여준 여섯명의 교우들이 너무 반가웠고, 주일 오후 중고등부와 대학부 농구시합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선교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릴레이 중보기도에 아침 저녁으로 동참하는 기도용사들을 기억하며 감사하였고, 한 성도의 특별 헌신을 통해 터마이트 방제를 위한 푸른 천막이 두채의 사택에 씌어져 있는 모습을 보며 기뻤습니다.

갓스윌 교회에서 지역회 모임으로 동역자들을 만나 담소하며 적잖은 위로와 기쁨을 나누었고, 화요일 새벽에 나갈 메시지를 녹화하며 이 메시지를 통해 은혜받을 성도들을 상상하니 즐거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으로 야외활동을 나가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뉴포트 비치로 아웃팅 (Outing)을 나가는 중고등부 대학부 학생들의 뒤통수가 그렇게 예쁠 수 없었고, 금요예배 찬양에 다시 헌신하기 위해 모인 호산나 찬양대 역전의 용사들과 함께 오랜만에 호탕하게 웃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이런 일들은 그냥 교회에서 계속 일어나는 일들의 몇가지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이 기쁘고 감사한 것은 지난 1년 넘게 묶여있던 교회 사역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이런 저런 모임에서 교우들의 헌신에 대한 열정과 기쁨이 되살아나는 것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정말 기뻐하고 감사할 이유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의 이유이신 우리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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