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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6일 | 목회칼럼 | 함께 마음을 모아

함께 마음을 모아

작년 말과 연초를 지내면서 주님께서 저에게 거룩한 부담을 하나 갖게 하셨습니다. 말씀과 기도와 여러가지 상황을 통해 깨달음을 주셨지만, 혹시 팬데믹으로 힘든 교우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초에 당회 모임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 놓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장로님들께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해 주셨습니다. 사역의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며 기도하고 있을 때, 선교부장님께서 동일한 제안을 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역을 추진하기에 시기가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들어 3주 전에 ‘창립 27주년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여러분과 나눈 ‘선교관 헌당’입니다.

그런데 이 사역을 발표하기 직전에 교회에 긴급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예배에 꼭 필요한 LED 스크린을 설치해야 하는 일이 생긴 것입니다. 미디어부와 교회 행정부에서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 예산이 만오천불을 상회하였습니다. 스크린 설치는 당장 필요한 것이었고 선교관을 위한 건물 수리는 급하진 않았지만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무엇을 먼저해야 할까를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전주 안디옥 교회를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일명 ‘깡통교회’로 알려진 이 교회는 초창기 군대 막사를 연상케하는 소박한 예배당에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돌리면서 재정 60%를 선교에 헌신하였고, 지금은 92개국에 496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바울선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가 섬기고 있는 선교사님 중 임경수, 양은숙 선교사님 두분이 바울 선교회 소속 선교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얼마동안 불편하여도 선교관을 먼저 준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일이라 생각되어, 예배 스크린 설치를 뒤로 미루고 선교관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하고 놀랍게도 이 사역을 나누자마자 몇몇 성도님들께서 힘을 다하여 헌신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6월 13일에 온 교회가 함께 헌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 특별 헌금을 앞두고 교우들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번 헌신에는 우리 휄로쉽 교우 모두가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게라도 마음을 함게 모아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20일 주일에는 EM도 [MP (Missionary Parsonage) 2021] 라는 표어로 이 헌신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이 사역이 하나님께 영광과 기쁨이 될 뿐 아니라, 선교사님들과 우리 휄로쉽 공동체에도 큰 기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 영광스럽고 보람된 사역에 여러분 모두를 정중하게 초대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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