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0일 | 목회칼럼 | 가나안 교인들

가나안 교인들

팬데믹이 오기 전 여러해 전부터 ‘가나안 교인’이란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 교인이라 오해할 수 있지만, 거꾸로 읽으면 ‘안나가’ 교인이 되기에, “난 예수님을 믿지만 교회에는 안나가”라고 말하는 교인을 뜻합니다.

문제는 팬데믹 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가나안 교인이 각 교회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교회 출석이 가능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영적 게으름으로 교회 출석을 미루거나 거부하며 온라인 신앙생활을 고집하는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성경은 ‘가나안 교인’의 문제가 이미 초대교회부터 있었음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 24-25). 그런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나안 교인’들은 나름대로 질서정연한 논리가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예배할 수 있고, 말씀 듣고, 헌금을 통한 봉사 및 간접적인 선교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굳이 교회에 출석해야 하나요?”

그러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것은 교회의 목적 가운데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이 교제 곧 친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는 관계 안에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교회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어갈 때, 교회에서 신자들과 관계도 사랑으로 맺어가는 것을 함께 배워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사랑을 배워가는 곳이 구원의 공동체인 교회이며, 교우간의 관계를 통하여 영적 성숙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인들이 영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원인을 지식이나 은사 부족이 아닌 사랑의 부족으로 보았으며, 기독교적 사랑은 교회에서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고린도 전서에서 명쾌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도 영원불변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기준입니다. 또한 말씀 만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가 진정 복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사랑의 훈련장인 교회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배우며 영적으로 자라나고 있습니까?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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