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3일 | 목회칼럼 |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번 휴가 일정 가운데 하나가 루이지애나 라피엣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제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약 6년간 섬겼던 라피엣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 도시 주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약 50명 밖에 되지 않기에, 30명 조금 넘는 교우들이 모여서 주님의 사랑으로 이민 생활의 아픔을 위로하고 보살피며 세워져 가던 가족같은 교회였습니다. 또한 주님의 은혜로 1 에이커가 조금 넘는 땅을 구입하여 작은 규모의 예배당을 부채없이 건축하여 봉헌할 수 있었던 감사한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난지 24년만에 다시 찾는 방문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4년을 지나오면서, 라피엣 교회는 여러가지 갈등과 분쟁을 겪은 후 3개의 교회로 나뉘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약 1년 전에 세 교회 중에서 두 교회가 연합하면서 지금은 라파예트 한인교회와 벧엘 한인 침례교회가 지역에 세워져 있습니다.

마침 이번 방문 일정이 잡히면서 두 교회 여러 성도님들이 저와 함께 신앙생활하던 분들이었기에 두분 목사님의 협력으로 주일 오후에 연합집회로 모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감사한 것은 교회 성도들이 놀랍게 변화되고 성장한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그 때 주신 말씀 지금도 잊지 않고 있어요”라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전에는 가뭄에 콩나듯 교회를 출석하던 한 자매는 딸과 함께 열심히 부엌 봉사를 하고 있었고, 어떤 자매는 피아노 반주자로, 어떤 자매는 찬양팀으로 충성되게 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직분 없이 교회를 섬기던 분들이 지금은 집사와 안수집사 또는 권사의 직분을 받고 헌신적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 은혜로운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에 고린도전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전 3: 6-7)

그렇습니다. 목사로 제 사명은 심거나 물을 주는 것입니다.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팬데믹 동안 주저앉고 퇴보하며 변화와 성장이 없는 몇몇 양들을 보고서 조급해하던 저에게 주신 주님의 시청각 교육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7년간 남가주 휄로쉽 교회를 자라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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