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4일 | 목회칼럼 | 새는 바람이 강한 날에 집을 짓는다

 

새는 바람이 강한 날에 집을 짓는다

‘일상의 쉬운 언어로 현실의 이야기를 시로 쓰고자 한다’는 시인(詩人)이 한 분 있습니다. 칠순을 넘긴 정 호승 시인입니다. 그가 약 10년 전 동아일보에 칼럼으로 쓴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라는 수필이 있습니다. 꽃샘 바람이 유난히 강했던 어느 봄날에 그가 TV에서 우연히 보았던 까치부부의 집짓는 장면을 추억하며 쓴 산문입니다.

새들이 강하게 바람부는 날 집을 짓는 목적이 있는데,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태풍이 불어와도 나뭇가지가 꺾였으면 꺾였지 새들의 집이 부서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런 까닭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자연의 원리는 우리의 삶에도 적용이 됩니다. 우리의 인생에 강한 바람이 부는 날에 우리가 힘써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 마지막 부분에서 두 종류의 건축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이라면, 만약 우리가 어렵고 힘든 환경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준행하는 것이야 말로 반석 중의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닐까요? 팬데믹의 어둡고 기나긴 역경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때보다 말씀에 순종하며 따르기가 힘들고 어려운 장애물들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 우리 각자 각자가 깨닫게 된 말씀을 일상의 삶에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갈 때, 우리 모두는 어떤 영적 도전과 환난에도 무너지지 않고 든든하게 서 있게 될 ‘믿음의 견고한 집’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지금은 우리가 납작 엎드려서 이 역병의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용기를 내어 배우고 확신한 일을 삶에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며,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하여 헌신과 섬김으로 힘을 쏟을 때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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