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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7일 | 목회칼럼 | 위드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펜데믹은 동굴이 아 니라 터널’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코로나 재앙이 끝나기를 기다려온 시간이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반이 넘게 ‘포스트 코로나 (Post Corona: 코로나 이후 시대)’를 외치며 소망 중에 지내왔는데, 요사이 ‘위드 코로나 (With Corona: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라는 용어가 ‘포스트 코로나’라는 용어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라는 말은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가 완전 박멸되지 않을 것이고 독감이나 다른 질병과 같이 인류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용어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인 여러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방역정책을 선언했으며, 사회 전반적인 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어떤 믿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무엇보다 코로나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계절 독감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걸리지 않으려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신앙으로 내가 해야할 일을 철저히 하지만,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주님께 기도로 맡기고 평강 가운데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기에 이 코로나와의 전쟁이 1-2년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예배, 전도를 시작으로 교육, 친교, 봉사의 삶을 온전히 회복해야 합니다.

성 어거스틴의 책 ‘하나님의 도성’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고통은 동일하나 고통 당하는 사람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중략) 모든 사람이 무슨 고통을 당하느냐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당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똑같은 미풍이 불어오지만 오물은 악취를 풍기고 거룩한 기름은 향기를 풍깁니다.” 

폭풍이었던 코로나 재앙이 서서히 미풍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 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신앙인으로 어떻게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각자가 성숙한 신앙으로 변화된 시대에 반응해야 할 때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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