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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 | 목회칼럼 | 그리스도인이란 이름값

그리스도인이란 이름값

옛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는 이름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이름 없는 들꽃”이란 표현을 쓰지만, 사실은 우리가 그 꽃의 이름을 모를 뿐이지 이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름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물질이 발견되면 원자기호 이름을 짓고,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에는 무엇이든 이름을 붙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하는 일이 이름을 짓는 일입니다.

성경을 보아도 이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으로 ‘큰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람을 부르신 후에, 그의 이름을 ‘만민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라는 이름대로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만민이 복을 받게 하시고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믿는 자에게 공통적으로 붙여진 이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입니다. 신약성경에 3번 나오는데, 처음 등장하는 곳이 사도행전 11장으로, 바울과 바나바가 1년 동안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예수를 믿던 제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 처음으로 불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단어의 원래 뜻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 속하여 충성스럽게 그를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헬라어 원어인 ‘크리스티아누스’라는 단어 끝의 아누스(-anus)는 어떤 집단에 충성스런 무리들을 의미할 때 사용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 속하여 그를 충성스럽게 따르는 무리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그것이 적어도 ‘그리스도인 (Christian)’이란 이름 값을 하는 것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하여 많은 신앙인들의 모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특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일선의 목회자들이 대역병의 도전 속에서 “충성스럽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참 기독인의 모습도 사라지고 있다”고도 염려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의 구속사에 관계된 인물들에게 새 이름을 주시고 그 이름값을 하도록 하셨을 때는 어려움과 환난의 때를 믿음과 순종으로 잘 감당했을 때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란 이름값을 할 때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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