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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0일 | 목회칼럼 | 홈레스 사역의 형태를 전환하면서

홈레스 사역의 형태를 전환하면서

남가주 휄로쉽 교회의 여러 사역 가운데 우리 교회의 상징적인 것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지난 20년 이상 꾸준하게 헌신해온 ‘홈레스 사역’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교우들의 한결같은 봉사와 긍휼사역에 애정을 가지신 분들의 헌신을 통하여 매주일마다 홈레스 형제 자매들과 가난한 이웃들을 꾸준히 섬겨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두달동안 발생한 여러가지 일들을 통하여 현재 사역의 방법이 타당하고  올바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두달 전부터 저희 홈레스 사역에 동역하게 된 ‘Rise Up and Walk (일어나 걸으라)’ 사역팀의 열성적인 참여로 커뮤니티 아침 식사에 참석하는 인원이 두배 이상으로 증가되면서 몇가지 염려스러운 일들이 계속 나타났습니다. 그중 가장 우려되는 점은 우리 어린 자녀들 및 교우들의 안전 문제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일을 놓고 당회와 홈레스 사역팀에서 기도와 심도있는 토론을 거쳐 홈레스 사역의 전체적인 방식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주요한 변화는 그동안 교회내 공간을 활용하여 함께 예배하고 아침식사를 하던 형태에서 음식과 복음의 메시지를 교회 옆문에서 홈레스 형제들에게 전달 배분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다음 주일 부터는 새롭게 준비한 용기에 닭죽 (Chicken Soup)을 담고, ‘일어나 걸으라’ 사역팀이 준비해 오는 다른 음식과 함께 주일 아침 같은 시간에 분배할 것입니다. 동시에, 그동안 짧게 나누던 설교 말씀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양면 인쇄하여 음식물과 함께 전달하게 됩니다.

아마 이런 방식으로 홈레스 아침 식사 및 예배가 진행되면 가난한 이웃의 형제 자매들은 음식만 받아서 곧장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홈레스 형제 자매들은 대부분 교회 주변에서 뜨거운 닭죽을 먹은 후에 흩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교회 주변의 도로변은 교회 사유지가 아니기 때문에 음식분배가 마친 다음에 홈레스 형제들이 혹시 버리고 갈 수 있는 빈 용기들을 우리가 수거하여 청소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몇달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홈레스 사역을 진행하면서 주님께서 어떠한 길로 이 사역을 인도하실지 겸손하게 물으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사역의 방향 전환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며 교회와 홈레스 형제 자매들에게 궁극적인 유익이 되도록 모든 교우들께서 기도로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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