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일 | 목회칼럼 | 작은 일에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

작은 일에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

함경도에 배를 많이 소유하던 큰 선주(船主)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폭풍우가 심하게 밀어닥쳐서 가지고 있던 모든 배가 파선하고 침몰해 버렸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빈털털이로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선주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선교사 가정에 머슴으로 들어갔습니다.

선교사는 온갖 궂은 일을 충성스럽고 묵묵히 하는 이 소년이 대견스러웠습니다. 별 생각 없이 이 소년이 알만한 곳에 돈을 놓아두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한번도 그 돈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이 소년의 성실함과 정직함을 본 선교사는 그를 서울로 데려가 공부를 시켰고 나중에는 일본을 거쳐서 미국으로 유학도 보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남대문 교회 목사를 지내고 천안대학의 전신인 대한 신학교 창설자 김치선 박사입니다.

우리는 큰 것을 좋아합니다. 집도 큰 저택이 좋고, 자동차도 크고 안락한 것이 좋고, 냉장고도 클수록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도 모르게 작은 일에는 관심이 없고 소홀이 생각하는 습관이 생겨버렸습니다. 작은 일에 마음을 쏟고 정성을 다하는 사람을 오히려 ‘사람이 잘다, 소인배’ 등으로 매도하고, 눈에 띄는 큰 일에 신경쓰는 사람을 ‘그릇이 크다, 대인배’라고 치겨세웁니다.

그런데 이러한 세상적 가치관이 우리 신앙인의 삶에도 깊숙히 침투해 있습니다. 남의 눈에 띄고 사람들이 감탄할 만한 큰 일에는 신경을 쓰고 힘을 쏟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해도 표도 안나고,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 일에는 대충 대충합니다. 그런데 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큰일 작은일 차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광대하심 앞에 비추어 보면, 우리 인생의 크고 작은 것의 차이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에서 우리에게 작은 일에 충성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휄로쉽 교인들은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길 때에 하찮게 보이는 것, 별볼일 없는 일, 작은 일에 충성하여 주님께로부터 큰 일과 큰 사명을 부여받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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