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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5일 | 목회단상 | 강제라도 십자가를 져 봅시다

강제라도 십자가를 져 봅시다

예수님 당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죄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까지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그 전날 예수님은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고, 새벽부터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면서 심문과 고초를 당하셨기 때문에 거의 탈진상태였습니다.

그 때 마침 구레네 사람인 시몬이 시골에서 올라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병정이 그를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했습니다. 시몬은 “오늘 정말 재수 없는 날”이라고 불평했을 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제로 진 십자가가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복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에 보면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16장 13을 보면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경학자들은 그를 구레네 시몬의 아들 루포와 동일인물로 봅니다. 그러니까 구레네 시몬의 아들은 초대교회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고, 루포의 어머니는 바울에게 있어서 어머니처럼 아주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사도행전 13장 1절에 안디옥 교회 지도자들 명단이 나오는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을 구레네 시몬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이 니게르라는 말은 ‘검다’는 뜻인데, 구레네는 아프리카 북방으로 그곳 주민들의 얼굴이 검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와같은 논리적인 추론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십자가를 지었던 그였지만, 예수님을 가까이 대하면서 그분의 태도, 얼굴 표정, 말씀을 가까이서 듣고, 돌아 가셨을 때 일어난 일들도 다 목격하면서 그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가족들에게도 그 예수님을 전하여 온 식구가 믿는 가정이 된 것입니다.

처음에 억지로 진 십자가가 그와 그의 가정을 구원케 하는 십자가가 되었던 것이고, 처음에는 부끄럽게 느껴졌던 치욕의 십자가가 나중에는 영광의 십자가가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십자가를 억지로라도 지어 봅시다. 그러면 결국에는 그것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고 축복이 되며 나아가서는 영광의 면류관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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