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30일 | 목회칼럼 | 한 해를 보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올해가 저물어갑니다. 한해 동안 보람된 것도 있었지만 아쉽고 후회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올 한해동안 하나님께 드렸던 여러 기도제목들 중에 꼭 들어 주실 줄 알았는데 ‘노(no)’라고 거절당한 것이 있습니다.

그 중에 교단에 신청하였던 교부금(Grant)과 관계된 일이 있습니다. 드림 인센티브 지원금 (Dream Incentive Grant)이라는 이름으로 7월에 공지된 지역교회 특별사역 교부금입니다. 지원금에 대한 안내문을 접하고서 저는 대학교에 있을 때 연구 지원금 (Research Grant)을 신청하여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받았던 경험이 몇차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신청하면 쉽게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가 지난 20년 해오던 홈레스 사역을 기초로, 주일 아침 제한된 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긍휼사역을 어떻게 실제적인 복음과 전도 사역으로 전환시키며, 히스패닉 인구가 70%를 넘는 포모나 지역에 미국 주류나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대상으로하는 C&MA 교단 교회가 전무한 사실을 근거로 하여, 커뮤니티 예배와 식사봉사를 교회 형태로 전환시키기 위한 사역 계획서를 정리하여 신청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복음 지향적이고 사역 세부사항이 잘 정리된 계획서가 어디 있을까” 자평하면서 12월 15일에 있을 심사발표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발표 하루 전날 교단 본부에서 이메일이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신청자 중 90%가 지원금을 받지 못하였는데 제 신청서가 90%에 해당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메일을 받는 순간 “주님 저희 교회보다 지원금이 더 절실한 교회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는 했지만, 제 마음에는 여러가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혹시 심사위원들이 사역 계획서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사람들로 구성된 것은 아닌가?” 그러던 중 하루 새벽기도회에 기도하는데 제 마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네가 잘나고 똑똑해서 연구지원금을 받았기에 이번도 네 실력으로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이게 네 본래 실력이야” 그동안 많이 꺾어지고 낮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교만이 꽉차 있던 제 자신을 향한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남가주 휄로쉽 교우 여러분! 우리가 한해를 보내면서 분명한 것 하나는 이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낮추시고 겸손케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무엇보다 감사할 제목이 아닌가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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