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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0일 | 목회단상 | 번영인가 가난인가? (Prosperity or Poverty)

번영인가 가난인가? (Prosperity or Poverty)

오늘날 신앙인들 가운데 물질과 부유에 대하여 두가지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번영의 복음을 추구하는 사람들로서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원하시며 그래서 그들에게 물질의 부유함을 반드시 주신다는 신앙입니다. 둘째는 가난의 복음으로, 참 믿음의 삶은 가난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신앙입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신앙은 둘 다 극단적이고 위험합니다. 우리는 이 양극단이 아닌 세번째 신앙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셋째 신앙을 ‘풍성함으로 누리고 나누는 신앙’이라고 이름지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자연스럽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어떻게 내 물질과 시간과 은사를 사용하길 원하실까?”라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참 신앙을 가진 개인이나 교회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게 됩니다. 성경은 ‘나누는 삶’을 개인과 믿음의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모습으로 제시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너그럽게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다음 두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의 삶에서 여유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넉넉하게 나누려면 반드시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유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절약하는 것이며, 여기서 절약하는 삶이란 책임있는 청지기로서 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절약은 결코 인색함으로 산다는 뜻이 아니며 싸구려 인생을 산다는 것도 아닙니다. 절약은 필요한 것만을 사는 것을 뜻합니다.

둘째로 나누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나누는 삶에도 우리에게 그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부여된 청지기의 삶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죽는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소유라고 하는 물질과 시간과 은사를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집니다.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쩌면 우리는 나누고 베푸는 삶을 실천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루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휄로쉽 교우들은 번영의 신앙도 아니고, 가난의 신앙도 아닌, 넉넉하게 나누는 풍성함을 누리시는 신앙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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