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4일 | 목회단상 | 서로받으라

서로 받으라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건국 초창기 때 이야기입니다. 청교도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지던 건국 초기에 미국 건국의 주인공들은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 국가의 모델로 어떤 나라를 택할지 고민하다가 화란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당시 유럽에서 역사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나라가 아닌 화란을 모델로 삼은 데에는 기독교적 배경도 있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화란의 포용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화란은 철저한 칼빈주의에 기초한 나라였지만 동시에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탁월했던 사회였습니다. 실제적으로 그들의 역사를 보면 엄격한 칼빈주의 보수적 개신교 나라였는데 유대인들이 가장 편하게 살 수 있고 보호받는 사회였습니다. 심지어 망명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면서 데카르트, 쟌 로크, 스피노자 같은 철학자들에게 안전한 망명의 삶을 가능케 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에 어렸을 때 한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 건너와 살고 있는 화교 한분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자라면서 겪었던 한국 사회의 배타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동안,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종과 문화적 배타성 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다양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여 상대를 쉽게 비난하고 담을 쌓는 어리석음이 우리에게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휄로쉽 교회에서 한 믿음의 식구로 함께 예배하며 교제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정말 귀하고 소중한 은사와 열심을 가진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물론 가까이 함께 지내다보니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목회자는 “교회는 병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온전한 사람 건강한 사람이 모인 곳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무엇인가 부족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인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롬 15:7)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 이번 가을에는 서로 받아들이고 서로 포용하는 휄로쉽 교우들이 모두 되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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