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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6일 | 목회단상 | 사순절을 시작하며

사순절을 시작하며

올해 사순절이 이번 주 수요일 (Ash’s Wednesday)과 함께 시작됩니다. 주일을 제외한 부활절을 앞둔 40일 기간을 사순절이라고 하는데 이 절기 동안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금식과 자기 성찰로 시간을 보냅니다.

교회사를 보면 사순절 동안 전통적으로 행해온 세 가지 관습이 있습니다. 기도와 금식과 자선봉사였습니다. 이 세가지 관습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신앙적 훈련입니다. 그런데 사순절을 보내는 우리의 신앙적 모습들이 율법적이고 금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이 교회 절기의 정신을 바로 깨닫고 적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인 EM의 젊은이들에게는 사순절 동안 우리 1세대가 하는 금식이나 절제의 실천적 삶이 아주 어색하고 고리타분한 옛 관습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지 않는 기간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 적극적인 영적 훈련 기간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신앙적 삶의 넓이와 깊이와 폭을 확장하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동안 하지 않았던 중보기도 모임이나 새벽기도에 동참한다든지, 아니면 교회 말씀 훈련에 새롭게 참석해 보는 것,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구체적인 삶의 실천을 세우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과의 관계에서 영적 변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자신에게 항상 지적되던 언어생활에 있어서, 다른 이들을 향한 경어 사용하기, 남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기, 하루에 남을 향한 칭찬의 말 열마디 이상 하기 등 등… 자기 자신에 대해 한 가지 이상을 바꾸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겁니다. 셋째, 이웃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일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교회 CCM (지역사회 긍휼 사역)을 위해서 내가 직접 참석하여 돕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서 한 주일이라도 시간이나 물질 또는 노력 봉사로 동참하는 것이나 아니면 어긋나 있는 이웃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 구체적인 결심을 옮기는 일 등입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2017년 사순절은 하나님, 나 자신, 그리고 이웃을 향한 관계를 더욱 믿음과 거룩으로 새롭게 하는 변화의 40일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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