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6일 | 목회단상 | 이런 분들 때문에 감사 또 감사합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감사 또 감사합니다

추수감사주일 행사를 마치고 월요일이 되어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차일피일 미루어 두었던 몇몇 분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중에 몇개월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목사님 부인 K 사모님도 포함되었습니다.

“사모님, 건강히 잘 계시나요? 한번 뵈었으면 하는데 언제쯤 시간이 가능하신가요?” “목사님, 어떻게 지내세요? 오랜만이네요. 저는 여러사람들의 기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H 장로님 부부와 박목사님 얘기했었는데…..양반은 아니시네요. ㅎㅎ… 오늘 오후에 레바논으로 갑니다. 한달정도 있을꺼예요. 연말에 바쁘실테니 내년에 뵈요. H 장로님 내외랑 같이 한번 뵐 수 있도록 연락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레바논은 시리아 난민촌이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약 한달정도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한 선교 여행으로 가시게 된 것입니다.

사모님은 나이가 아직 60도 되지 않은 젊은 분이십니다. 사모님 친정 부모님들이 모두 생존해 계시고 부친은 오래된 사업가로 재력이 있는 집안입니다. 오랫동안 지치고 힘든 이민 목회의 사모로서 수고하셨기 때문에 이젠 평범한 교인의 신분으로 돌아가서 조금은 쉰다 해도 누가 나무랄 수 없을 겁니다. 또한 이미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두 딸들을 도우면서 귀염둥이 손주들과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모님은 목사님을 천국으로 보내신 후에 오는 슬픔과 외로움을 의연히 떨쳐버리고 주님께서 부르신 사명의 자리 곧 봉사와 헌신의 현장으로 나가셨습니다. 앞서 가신 목사님께서 주님만 사랑하며 열정으로 사셨던 그 믿음의 길을 따라, 잃어버린 영혼들이 구원과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시리아 난민촌으로 한달 간의 선교여행차 떠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모님 선교여행 잘 다녀오세요. 돌아오시면 H 장로님 댁과 함께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는 인사말에 “네 목사님 지금 출발합니다”는 답신을 남기고 총총히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2017년 추수감사 주간을 보내면서 저는 제 주위에 이렇게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심어놓으신 주님께 감사 또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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