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5일 | 목회단상 |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나?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나?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라는 잡지에 실렸던 글입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 (The Hiding Place)’라는 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의 간증 책 속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코리 텐 붐의 가족은 유태인들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독일에서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됩니다. 라벤스브룩이라는 처참한 수용소에서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죽고, 독일의 패전과 함께 코리만이 기적적으로 살아 남게 됩니다. 감옥에서 나온 그녀의 마음에 주님께서는 한가지 사명을 주셨는데 그것은 자기 가족들을 잔혹하게 죽인 독일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용서를 증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에 순종하여 독일 마을을 다니면서 간증집회를 하게 됩니다. 그녀의 집회로 인하여 죄책감 가운데 사로 잡혔던 수많은 독일 사람들이 죄에서 자유를 경험하고, 주님께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한번은 코리 텐 붐이 시골 도시에서 말씀과 간증을 마치고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데, 그들 중에 어떤 한 사람이 그녀의 몸을 얼어붙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수용소에서 자신의 언니였던 벳시가 죽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라벤스브룩의 간수였던 것입니다. 그 순간 그녀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 주님께 속으로 몇 번이고 외쳤습니다. “주님, 저 사람은 안 돼요. 저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어요. 할 수 없어요. 저 사람만은 안돼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사랑하라. 이것은 명령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간 그녀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주님, 저는 저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럴 용기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명령이라면 순종해보겠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어느새 그 사람이 자기 눈앞에 다가오자, 그녀는 사랑의 감정이 전혀 없었지만 그에게 손을 내밀고 그를 안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주님께서는 그녀의 마음에 풍성한 사랑의 감정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녀는 그 간수를 솔직히 사랑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명령 앞에 순종하기로 결단한 순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님께서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서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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