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8일 | 목회단상 |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던 사람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던 사람

이희대(李羲大) 박사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서 암전문의로 있다가 강남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소장으로 암 치료에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암을 고쳐 주다가 자신이 암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2003년도에 직장암에 걸렸는데 간과 골반 뼈까지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대장 절제와 암수술을 10차례나 받았고 항암치료를 수없이 받았습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하지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하늘이 노랬다고 말합니다. 암 전문의가 암에 걸렸으니 그것도 다른 곳에 전이가 된 4기 환자라니 믿어지지 않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내가 뭘 잘못 했다고 나한테 이런 시험을 주시는가?” 라며 방황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가운데 서서히 암이라는 시험을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입에서 “암은 차라리 축복이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의 저서 ‘희대의 소망’에 나오는 글입니다. “나는 사망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삶을 살도록 도우시는 예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책을 썼다. 인생의 말기는 없다. 생명의 5기가 있을 뿐이다. 암 4기와 같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는 분들에게 생명의 5기를 살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나는 비록 암 4기로 투병했고 열 번이나 재발했지만, ‘고난 뒤에 오는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축복을 주시기 전에 고난을 주신다. 나는 모든 일에 감사한다. 열 번 재발한 것도, 간과 뼈에만 암세포가 재발한 것도 감사한다.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절름발이가 되었어도 감사한다. 혼자 힘으로는 바지도 입을 수 없지만 그래도 감사한다. 다리에 통증이 와서 잠을 못 자고 가만히 앉아서 간신히 눈을 붙여도 감사한다. 환자들을 만나서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제 혈액형은 C형입니다.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크리스천 형입니다!’ 하나님이 선의 길, 평안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었던 암과의 투병을 즐기던 그는 암에 걸린 후 10년을 살다가 2013년 5월 16일 소천하였습니다. , 그는 당시 암 환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던 의사 1위였습니다. 이희대 박사, 그분이야 말로 자신에게 찾아온 암이라는 시험을 가장 잘 극복한 이 세상이 감당할 수 없었던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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