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2일-남가주휄로쉽교회 목회단상 | 비움과 채움이 함께 있는 쉼

    8 월은 목장 방학의 달입니다. 방학을 영어로 ‘Vacation’ 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Vacate’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비운다’는 뜻이지요. 이번 한달은 목장 모임조차도 쉬고 가족 또는 마음이 통하는 이웃들과 (물론 목장 식구들이 될 수도 있지만) 사귐과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정한 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민의 분주한 삶과 쉴새없이 흘러가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서서, 그동안 쌓여있던 걱정과 염려와 스트레스를 비우고 정리하는 휴식의 달입니다.
     우리 교우들 중에 이미 휴가를 다녀온 분들도 있고 아이들 방학이 끝나기 전에 가족 휴가를 계획하는 가정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환경의 긴박함 때문에 휴가를 엄두도 못내는 가정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휴가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나 기대를 가지지 않으면 좋고 유익한 휴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꼭 유명한 관광지나   멀리있는 국립공원을 찾는 것만이 휴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쉰다는 의미의 한자 휴(休)자는 사람  인(人) 자에 나무 목(木) 자를 씁니다. 사람이 나무 옆에 있으면 쉼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후에 시간을 내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에 가지지 못했던 놀라운 휴식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어느 정도 체력이 되신다면 가까운 집 주위의 산을 찾아 하이킹을 계획해 보십시오.
     그래서 이렇게 소박한 가족 또는 그룹 휴가 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새벽 이른 아침에 산에 올라 한 두 시간 등산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식당을 찾아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차를 몰고 가까운 바닷가를 찾아서 해변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다가 김밤이나 가벼운 햄버거로 점심을 찍고 (?), 저녁 환상적인 태평양의 일몰을 즐긴 다음, 오는 길에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돌아와 하루의 즐거웠던 이야기 꽃을 피우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단 하루의 휴가라 하더라도 좋은 쉼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휴가는 양보다는 질입니다. 정말 나와 내 가족이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다면, 꼭 며칠씩 먼 곳을 다녀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참된 휴식은 비움으로 끝나지 않고 채움 곧 주님의 위로와 은혜로 채워질 때에 우리를 회복시키는 쉼이 됩니다. 휄로쉽 가족 여러분! 올 휴가는 비움과 채움이 동시에 있는 휴식을 가져보십시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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