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19일-남가주휄로쉽교회 목회단상 | 긍정의 배신

     지난 주에 한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친구 목사로부터 글이 하나 전송되어 왔습니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내용을 수정보완하여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현실에 눈을 감은 채 맹목적으로 밝은 내일만을 꿈꾸는 무책임한 긍정주의는 개인을 넘어선 정치 포퓰리즘으로 전 세계에 경제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 긍정주의가 교회에도 침투하였습니다. 과거에 오두막집에 살던 사람이 이제는 양옥집을 짓고 아파트에 살게 되니 주거 환경이 고급화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니는 교회당은 여전히 옛 건물입니다. 긍정 신학에 입각해서 은행융자를 받아 초현대적 교회당을 지었습니다. 삽시간에 주위 교회에 다니던 성도들이 앞 다투어 시설이 잘 갖추어지고 프로그램이 잘 준비된 교회로 밀려왔습니다. 교인 숫자가 불어나니 얼마가지 않아서 재정은 넘쳐나고 빚도 갚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각 교회마다 긍정의 힘을 믿고 무리하게 융자를 받아 현대식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과거와는 달리 너도나도 좋은 건물을 짓다보니 몰려올 교인들이 없습니다. 그렇게 믿었든 긍정의 힘이 배신을 한 것이지요. 수많은 교회가 융자 받은 돈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서 경매에 처해지고 교인들은 깊은 상처를 안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긍정이 교회에 끼친 병폐 중의 한 예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기에 이 믿음에 근거한 긍정적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약속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을 가지게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긍정적 사고가 나의 욕심을 이루는 도깨비 방망이로 잘못 이해되고 그렇게 성도들에게 주입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환경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외면한채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는 막연한 최면을 걸어왔습니다.
요점은 나의 뜻과 욕망을 이루기 위한 긍정적 사고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영광을 위해 나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긍정적 사고인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긍정적 생각을 하십시오’. 그러면 긍정에 배신당하지 않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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