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0일 주일 목회단상: 내 믿음의 부활절

내 믿음의 부활절

이젠 벌써 칠순도 훌쩍 넘어버린 유안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있습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시로 널리 알려진 시인입니다. 그런데 부활절이 오면 이 분이 쓴 시가 생각납니다. 이분은 캐톨릭 신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해인 시인 역시 캐톨릭 수녀입니다. 신학적으로는 저와 거리를 두고 있는 분들이지만 이분들의 시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래도 우리 교회에 이분들 못지 않은 시인 소연 권사님이 있으셔서 위로가 됩니다. ‘내 믿음의 부활절’ 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지난 겨울 얼어 죽은 그루터기에도 새싹이 돋습니다

말라 죽은 가지 끝 굳은 티 눈에서도 분홍 꽃잎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저 하찮은 풀포기도 거듭 살려내시는 하나님 죽음도 물리쳐 부활의 증거되신 예수님

깊이 잠든 나의 마음 말라죽은 나의 신앙도 살아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살아나신 기적의 동굴 앞에 이슬 젖은 풀포기로 부활하고 싶습니다

그윽한 믿음의 향기 풍겨내고 싶습니다 해마다 기적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깊이 잠든 우리의 마음, 말라 비틀어져 있는 우리의 신앙이 부활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웃을 향하여 믿음의 향기 풍겨내는 휄로쉽 가족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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