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남가주휄로쉽교회 목회단상 “사랑과 섬김의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사랑과 섬김의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지난 주 어머님의 장례 예배를 마치고 첫 성묘(삼우제)를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옛날 30년 전에 살던 곳을 지나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도시화로 인하여 옛 동네 모습은 자취를 감추어버렸고 마을에서 동서로 흐르는 ‘창릉천’만이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었습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버들가지와 억새풀이 강가 언덕에서 흐느적거리고, 겨울에는 꽁꽁 언 얼음 위로 어린아이들이 언 손을 호호 불며 스케이트와 썰매를 지치고 놀던 그 옛적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서 갑자기 감당하기 힘든 그리움이 밀려왔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젊은 시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전도자의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 인생의 허무함과 세월의 빠름이 제 마음을 휑하게 만들었습니다. 모세의 시편 90편의 한 구절인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니이다”는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기독교의 역사관은 윤회가 아닌 직선입니다. 시작과 종말이 있으므로 한번 지나오면 되돌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지난 세월을 추억하기 보다는 ‘신속히 날아가는 이 시간을 아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저의 생각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오늘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지나가기 전에 열심히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열심히 섬기십시오. 저의 아버님의 말이 귓전을 때립니다. “너의 어머니가 천국에서 주님의 품에 안겨 평안을 누리고 있는 걸 나도 안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천국에서 네 어머니를 만나 볼 것을 믿는다. 그런데도 내 마음이 너무 슬프다. 왜냐하면 나중에 천국에서 네 어머니를 만나도 더 이상 ‘여보’라고 부를 수 없지 않으냐. 그 때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로 형제와 자매로만 만날테니까 말이다. 너의 어머니가 살아있을 때 잘해줬어야 했는데 이젠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구나”…

사랑하는 휄로쉽 교우 여러분! 한해가 한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에 섬기십시오. 그리고 후회 없도록 사랑하십시오. 아내에게, 남편에게, 부모에게, 자녀에게, 믿음의 형제와 자매에게…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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