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적이고 치열한 삶 (2014년 2월 16일 목회단상)

전투적이고 치열한 삶

매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하여 더욱 선명하게 깨달은 것은 한국사람들의 삶이 매우 전투적이라는 것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였던 허버트 스펜서가 말한 ‘적자생존의 삶’은 인간들의 사회적 생존경쟁의 원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생존경쟁의 원리는 엄밀히 말해서 하나님의 창조에 반하는 진화론과 뿌리를 같이 합니다. 강자가 되어야 살아남기 때문에 강자가 되려고 몸부림치는 생물학적 생존경쟁의 모습은 성경이 가르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아닙니다.

고국 한국은 어느때보다 살기 좋아지고 풍성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지런한 한국인의 모습에서 성실한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는 반면에 다른면에서는 성공지향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부지런한 삶이 잘못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성실함의 방향이 무엇을 향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내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취하고 높은 명예와 권세를 얻기 위하여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치열한 생존경쟁에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것은 결코 손뼉을 치며 격려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고단하고 분주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삶은 철저하게 이타적이었고 희생적이었습니다.

대학동기들과의 만남에서 한 신학대학원장으로 섬기고 있는 한 친구 목사가 “한국 사회는 모든 가치가 돈으로 평가되고 있고 기독교인들도 맘몬신앙에 깊이 물들어 있다”고 하면서 “많은 목사들의 열심도 철저히 자기 안위와 성공지향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는 사역과 헌신의 봉사도 자기 유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가족 여러분! 미국에 와서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하여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열정적인 삶이 나만을 위한 것이라면 참으로 초라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나와 내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믿음의 형제들과 이웃들의 안위와 행복을 위하여 더 힘들고 고단한 삶을 나의 희생으로 감당할 때에 우리의 전투적인 삶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복된 삶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2014년 2월 16일 박혜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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