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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실에서: 폭풍의 곶을 희망봉으로 (2014년 2월 16일)

폭풍의 곶을 희망봉으로

아프리카를 여행해본 적이 있으신지요? 아프리카 최남단으로 불리우는 케이프 타운을 방문하게 되면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디아스 비치라는 해변이랍니다. 이 비치는 포르투갈의 바똘로뮤 디아스 (Bartholomew Diaz)를 기념하여 명명한 해변입니다. 포르투갈이 1415년부터 오랫동안 서아프리카 연안을  항해하며 아시아로 갈 수 있는 항로를 개척했는데 그중에 디아스가 1487년에 지금의 케이프 타운을 항해하며 그곳 이름을 ‘폭풍의 곶 (Cape of Storm)’이라고 명명합니다. 왜냐하면 항해 도중에 만난 극심한 폭풍우로 인하여 두주동안 육지를 보지 못하고 고생하다가 마침내 발견한 작은 반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 폭풍의 곶이었던 케이프 타운이 아프리카 최남단으로 이곳을 지나서 북상하면 동아프리카와 세계에서 가장 잔잔하고 평온한 인도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항해를 마친 후 포르투칼 왕은 이곳 이름을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라고 다시 명명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걸어가는 인생의 항로에도 폭풍이 거세고 힘든 기간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막힌 것 같고 어려움이 좀처럼 거치지 않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폭풍의 곶이라고 여겨졌던 지역을 잘 통과하고 나니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인도양과 찬란한 미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폭풍의 곶 (Cape of Storm)’이라고 생각되는 힘든 과정과 시간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 그곳이 새로운 희망과 평강의 삶이 시작되는 희망봉이 될 수 있습니다.

휄로쉽 가족 여러분! 혹시 여러분 중에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폭풍 가운데 계신 분은 없으신지요? 신앙생활 초기에 우리는 종종 믿음이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예방하고 해결한다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좋은 믿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길에는  예측하지 못하고, 우리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난관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힘든 고통의 시간에도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을 의지하고 참고 견디면 곧 우리에게 잔잔하고 평온한 인도양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러한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2014년 2월 16일 박혜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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