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5일 목회 단상] 비우면 가벼워지는 나그네 길
요한 웨슬리가 오래전 순회 설교자들에게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항상 세가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곧, 설교준비, 이사준비, 죽 을준비이다.”
사실 이번 이사는 반년을 생각하고 꾸리는 이삿짐이기에 간단하고 수월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짐을 싸다보니. 이것도 준비하고 저것도 챙겨야 하 면서, 작은 차가 금세 짐으로 꽉차 버렸습니다.
겨우 6개월이지만 ‘이것만큼은 꼭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챙긴 물건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던 것입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필요는 하지만 당장 없 어도 되는 물건들을 몇개 내려 놓았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룸미러를 통해 뒤를 볼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되었습니다.
그 때, 우리의 신앙 여정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너무 많은 짐을 싣고 가면 앞도, 옆도, 뒤도 제대로 살필 수 없듯이,
마음에 불필요한 짐이 가 득하면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길도 선명하게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나그네 길을 다시 시작하며, 이번 이사가 제 신앙의 여정에 쌓여 있는 여러 짐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가장 소중한 한 가지 곧 ‘복음’에만 집중하는 영적 훈련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사랑하는 남가주 휄로쉽 교회 성도 여러분! 하늘 본향을 향해 걸어가는 나그 네의 걸음은 세상 짐이 가벼울수록 유쾌하고 평안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무거운 짐은 주님께 맡기고,
복음이 약속한 자유와 기쁨으로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이 순례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2026년 7월 5일 박혜성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