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3일 | 목회단상 | ‘함께 사는 삶’ 곧 선교로의 초대
‘함께 사는 삶’ 곧 선교로의 초대
지난 한 주동안 20명의 선교팀원과 함께 나바호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나바호만 다녀오면 혈압이 올라서 고생을 합니다. 거기다 올해는 신장 통증으로 조금 불편한 시간을 보내어서인지 회복이 늦어져서 주일을 지내고도 월요일 하루는 온종일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겨우 닷새를 지내고도 이렇게 삶이 불편한데 일년 또는 수년을 그곳에서 지내며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은 얼마나 삶이 고단할까?”
선교학에서는 선교를 “자기 집을 떠나 다른 문화를 찾아가서 그들과 함께 사는 것”이라고 정의 내립니다. 비교 종교학 및 선교 신학자로 유명한 준더마이어 박사도 선교를 ‘함께 사는 삶’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도 선교사였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주님도 하늘의 집을 떠나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사람들과 함께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죄많은 우리 사람들과 함께 동고동락하실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의 긍휼하심과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일주일도 채 안되는 단기 선교이지만 나바호 토날리 지역을 찾아가서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함께 거하며, 모래바람 속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제가 비교적 다른 부분에는 털털한 편인데 먹는 것에는 조금 까다로운 편입니다), 나바호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웃고 뛰고 함께 지낸 것이 선교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EM팀 8명이 페루로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일주일의 일정으로 페루에 가서 페루인들이 숨쉬고 먹고 잠자는 환경 속에서 작은 예수가 되어 짧은 기간을 함께 살다가 돌아올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단기선교가 밑거름이 되어 한달, 2-3개월, 그리고 1년, 그리고 평생을 그들과 함께 살면서 나에게 찾아온 그리스도의 긍휼과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 단기 또는 중장기 선교입니다. 이 선교가 언어와 피부색과 인종으로 갈라져 신음하고 있는 이 세상을 평강의 나라로 바꾸는 유일한 복음의 길이며 주님이 우리에게 부탁하신 지상명령 (The Great Commission) 입니다. 이 복된 사명의 삶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