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 그 날이

그 날이 오는 소리 들리면서도
소슬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멀리서 가까이서 산 울림처럼
보일듯 잡힐듯 그 날이
두 눈을 감으면 보이는데
목이여 외쳐도 울림 뿐,
그 날, 그날이 언제라던가!
무릎꿇고 기도하는 그 순간은
나에게는 그날처럼 포근한데
세상 사람 마주보며 소리들으면
눈도 귀도 달고, 하늘만 본다.
사랑과 미소만을 안고사는
어서 오소서 주여!
그날 오시는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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