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오!주여
“오! 주여!”
-소연
나뭇잎 조용히 흔들리면
나직이 바람 이는 소리!
님의 발자국 소리인가,
귀를 살며시 열면
여명을 주시는
눈부신 빛 한 줄기!
새벽을 깨워
성전으로 인도하시는 감사함,
복된 하루가 열리는데..
가슴 속에선
님과 흐뭇한 이야기가 오가는데,
부드럽게 그 언어의 빛을
더듬거리는..
사랑을 간직하며
허물을 꾸짖지 않으시고
가리워 주시는 님!
나의 기도는 내 가슴에서
한없이 울어대며
눈시울이 먼저 젖는다.
오! 주여!
오늘도 목양실의 ‘종’소리를
가슴에서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