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아름다운 날이여”

어제의 그 더위가고

바람은 시원한 새벽 어스름

님이 보내셨는가?

한줄기 여명의 빛, 숲 눈뜨고

촉촉한 듯, 잎새마다

가을 그 향기!

정말 가을인가 보다…,

나와 눈이 마주친 저 구름

산 허리 타고 흐르네…,

싱그러운 생명의 늪에 빠져

기지개 펴면

누구라던가! 부르고 싶은 이름 하나!

꿈 처럼 혼잣 말하는…,

그림자도 없는 길!

조용히 바람이 인다.

차마 혼자 보기 아까운 드높은

가을 하늘이여!

님이 주신 아름다운 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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