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노병의 눈시울
“노병의 눈시울”
-소연
푸른 숲이여! 이름 모를 꽃이여!
지금 그곳은 조국 수호 위해
생사를 걸던 싸움터!
한이 넘쳐 흐르던 나의 산하여!
전투복으로 갈아 입던 6월 그날,
나 이미 모든 것 조국에 바쳤건만
포성이 잠든 이 순간 검푸른 솔가지여!
분노로 뒤 덮인 나의 애달픈 역사여!
지금 이 곳은 백발 된 노병들 모여
애국의 눈시울 적시며 옛 이야기 하는 이국 땅
하늘 우러러 님이 아니시면
그 누가 내 조국을 구해주었는가!
눈시울 적시며 감사 기도 하는
주름진 노병의 그을린 얼굴 위에
60년의 세월이
교회의 찬양에 실려 하늘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