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시인의 마을 “우리는 주 안에 혈육”

기러기 홀로 가는 소리!

초록 잎 흔드는 바람의 노래,

안개 되어, 이슬 되어

차분히 내리는 잔잔한

음률처럼.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더 찬양하게 하소서!

하늘 우러러 낙엽처럼

온 몸 바쳐, 수줍은 얼굴로

입을 열게 하소서!

나에게 주신 겸허한 언어로

나를 채워주소서!

우리는 주 안의 혈육!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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