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시인의 마을 | 봄 비

       봄 비

소연

오랜만에 내리는 비!

낮 선 듯, 하늘 저 멀리

내일이 다가올 파란

사잇길이 얼굴을 내민다.

갈증을 풀은 초목들의

싱그러움, 말끔히 씻기어진

지붕마다, 잔디마다, 틈나면

고개 드는 초록 잎새들의 소근 댐,

겹겹이 찌든 내 마음까지

닦아내고 경건히 한 모금

“노아”때 하늘인듯, 마셔본다.

오! 그리웠던 봄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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