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되어!”
-소연
마음이 울적한 날
가을 별이 9월의 창을 보며
손짓하는 그림자 위에
하늘 그 먼 파란색이
넌지시 윙크해 준다.
구름이 여기저기 피어나면
산등성이 외솔 위에 앉아 있는
백학 한 마리가
쓰고 있는 시 한 수,
‘나도 영원한 사랑 속에
당신과 하나로 묶어주소서!’
바람이 솔깃이 엿듣는다.
교우들의 기도 소리가
하늘가를 맴돌면
크신 손으로
아픔을 쫓아 주시는 아버지!
믿음의 자식 된 고마움
내 마음 학이 되어
눈시울이 젖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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