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하얀시간

“ 하얀 시간”

-소연

무심히 창 밖을 본다.

낮 더위를 식히는

이슬 내음인가,

싱그러운 향기가

안개 되어 피어난다.

바람도 숨죽인

하얀 시간,

회색 구름도

뒷골목에 숨고

모래 언덕에서 시온을 그리던

보름달의 눈물 자국도 아닌데

잎새마다

촉촉히 젖어있다.

아름드리 달덩이 만한

두 그루 수국은 내 집의 파수꾼

다시 오지 않을 이 귀한 시간을

은혜로 채워 주시는 님,

 

감사하는 포근한 가슴 위에

한량 없는 하루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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