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에 서서”
-소연
봄의 밝은 미소여!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흰 구름이여!
내 몸을 감싸고 지나는
솔 바람이여!
사순절에 서서
우리의 애타게 부르는 소리,
주여! 사랑합니다!
기도하며 흐느꼈던 눈물을
맑은 물로 씻어 주시던 님이여!
내 안에 머무시던 부드러움이여!
진정 지성과 사랑으로
당신의 모습대로 다 감싸 주시네,
봄 꽃은 추위에 지친 꽃 가슴을 열고
사랑이란 숫자로 무늬 지우는데
산다는 행복 마음에 담고
십자가 앞에 고개 떨구고
송구한 마음으로 발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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