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의 시인의 마을: 보얀 달무리

보얀 달무리

소연

바람 속에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가슴 적셔 불러본다, 사랑이여!

나성의 동쪽 그 하늘 밑에

정답게 모인 우리

주의 그늘 아래서

옛 이야기하면서

젊음을 뒤돌아 보는

푸른 별 꿈의 거리,

기울 줄 모르는

소망의 보얀 달무리!

오! 주여!

내 마음에 가꾸어 준

한 그루 목련이여!

애타게 보고파도

잎이 지고 꽃이 피니

여름 가고 가을이 와도

꿈에만 보고 지고

그리운 젊은 날은

속절없이 가 버리고

한가위 달무리만

유유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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