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길”
– 소연
뜻 있으시어
주신 길이였나!
차마 못 믿을지언정
내 귀엔 분명 주의 청아한 음성이 들리는
정다운 길,
옥구슬 물 적셔 주시는
초록길이기에
다소곳이 미소 주는 사랑의 문양,
잡초길
님의 체취 향 어리어
하루가 열리는 새벽 길,
등 뒤에서 넌지시 미소 주는
아련한 달 그림자
기도 할수록 은혜 주시는
사랑 할수록 더하는 기도,
멀리 뉘 집의 문설주 소리인가,
아! 기도의 길 위에 먼동으로
빛 보내시는 것을!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