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소연의 시인의 마을: 나의 숨결

“나의 숨결” -소연 90도를 웃도는 날, 더운 바람 속으로 땅거미는 지는데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워 내 마음이 추상화를 그린다. 어머니의 소박한 삶에서 겸손함을 배웠는데 볼품 없이 추억 속으로 세월을 말하듯, 믿음의 강물에 내 마음 빨아서 사랑의 햇볕에 널고 싶어라. 내 안에 맥박은 뛰고 나의 ‘시’의 속살은 뜨거운데 주께서 잡아 주신 너의 손, 나의 손 영원한 삶으로 이슬처럼 고우리! 여기, 나의 숨결 바람에 나부끼는…

소연의 시인의 마을: 본향

본향                                                                                   – 김민경 매일 저문 날을 안고 돌아 오다보면 세상의 설푸른 소리들로 Freeway는 낮게 웅웅 거린다. 저문 날 뒤에 다시 오는 아침은 꽃잎에 가득 머금은 물방울들로 움직임을 시작하고 숲이 조금씩 앞으로 다가와 주위를 감쌀 때 그 숲에서 살아 숨쉬는 것이 감사함으로 다가온다. 지나는 바람 사이로 내 고향 냄새를 맡노라면 시리도록 맑은 하늘 빛에 내 마음이 걸린다. 그 하늘을 보노라면 ‘나를 믿으라’는…

소연의 시인의 마을: 사랑이여

“사랑이여!” –소연 새벽을 딛고 집을 나서면 동이 튼다. 밤새 촉촉히 내려 주신 이슬 위에 눈부신 눈동자가 아기 입술처럼 마주 보고 웃는다. 사랑.. 기계 소리 들리지 않고 아우성 소리 없는 고요하고 맑은 날에 주님과의 대화 그 품에 안겨 오늘을 열어가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의 빛으로 이웃과 이웃 손잡고 부흥의 꽃을 피우리다. 모두가 다 님이 심어주신 사랑이여! 나는 이래서 새벽을 사랑한다.  

소연의 시인의 마을: 기도의 광장으로

“기도의 광장으로” –소연 숨막히는 더위 속에서도 바람을 주신다. 가만히 초록 잎을 누군가 흔든다. 축 늘어진 키 작은 나뭇가지 위에서 두리번 거리던 새야.. 목 마를세라 그릇에 물을 부어주니 어느새 몸을 적시듯 물을 마시고 있구나.. 감사하며 두 손 모은다 하늘 우러러 새벽 말씀을 외워본다. “믿음은 기다림, 기도하지 않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는다 하심” 목양실의 순종의 맥박이 내 가슴으로 이어지듯, 두 손 모은다. 굳은 외침의…

소연의 시인의 마을: 아름다우신 주님

Beautiful You are my Jesus!- 김석경   주의 영광이 온 우주에 찼네 그 무엇으로 바꾸리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도다   지존하신 하나님! 영원하신 하나님!   구름과 어둠 가운데서 주의 빛은 더욱 빛나네   생명의 근원이시요 나의 기쁨 되시오니 입술로 찬양 드리오리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니 은혜 위에 은혜로다   나의 유일하신 소망이여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이여 나를 새롭게 하시오니 놀라와라 주의 권능…

소연의 시인의 마을: 기도의 길

“기도의 길” – 소연 뜻 있으시어 주신 길이였나! 차마 못 믿을지언정 내 귀엔 분명 주의 청아한 음성이 들리는 정다운 길, 옥구슬 물 적셔 주시는 초록길이기에 다소곳이 미소 주는 사랑의 문양, 잡초길 님의 체취 향 어리어 하루가 열리는 새벽 길, 등 뒤에서 넌지시 미소 주는 아련한 달 그림자 기도 할수록 은혜 주시는 사랑 할수록 더하는 기도, 멀리 뉘 집의 문설주 소리인가, 아! 기도의…

소연의 시인의 마을: 손잡고

“손 잡고” -소연 햇빛도 땀 흘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간간히 바람 주시는 여름 한 나절, 그래도 주일에는 웃음꽃이 피더라 사랑하는 손과 손 함께 잡고 나의 영혼, 그 이웃의 빛 되고저 오늘도 꽃 한 송이 꺾어 들고 찾아갑니다. 우리 마주 보면 오랜 정 나눈 다정한 혈육 주 앞에 서면 기뻐하실 아버지! 서로 사랑하면 할수록 은혜 주시리!

소연의 시인의 마을: 우수

“우수” -소연 어쩌면 낯 익은 듯 어디서 본 듯한 반 공중에 머뭇거리는 새벽 달은 아련한 추억을 안고 9월의 향기를 품어준다. 지난 날 꿈과 허무의 두벌 옷을 걸치고 지친 인내의 불꽃처럼 달려온 길을 온유한 거리에서 ‘주’를 만나니 태어날 때의 첫 울음처럼 내 눈앞에 물안개 되어 가슴을 적신다. 말없이 다가오신 주! 언제나 지켜주는 주! 시인의 나래는 반 공중에만 머물지 않나 보다. 새벽 하늘의 우수를…

소연의 시인의 마을: 학이 되어

“학이 되어!” -소연 마음이 울적한 날 가을 별이 9월의 창을 보며 손짓하는 그림자 위에 하늘 그 먼 파란색이 넌지시 윙크해 준다. 구름이 여기저기 피어나면 산등성이 외솔 위에 앉아 있는 백학 한 마리가 쓰고 있는 시 한 수, ‘나도 영원한 사랑 속에 당신과 하나로 묶어주소서!’ 바람이 솔깃이 엿듣는다. 교우들의 기도 소리가 하늘가를 맴돌면 크신 손으로 아픔을 쫓아 주시는 아버지! 믿음의 자식 된 고마움…

소연의 시인의 마을: 가을 하늘

“가을 하늘” -소연 꽃 내음 보다는 마른 풀이 향기롭고 홀로 걷다 보면 누군가 곁에서 함께 걷는다. 침묵으로 말하며 기도하듯 걸으면서 함께 걷는 주께서 바른 길로 인도하신다. 가을은 사랑의 계절, 낙엽이 떨어지면 멈춰 지는 내 발길, 행여 부서질세라 조심스러운.. 어딘가에 앉아서 하늘 우러러 기도하고 눈 감은 채 고즈넉이 그저 바라보는 가을! ‘낙엽 향기’ ‘기도의 향기’를 시적 음성으로 주신 말씀 되새기며 아! 너무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