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단상

2017년 3월 5일 | 목회단상 | 우리를 심으신 오늘의 자리에 충실하십시오

March 7, 2017

우리를 심으신 오늘의 자리에 충실하십시오 하인리히 3세 (Heinrich III, 1017-1056) 라는 11세기 인물이 있습니다. 1039년에 독일왕이 되었고 7년 후인 1046년에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던 사람으로 그에게 얽힌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귀족들의 반란과 반목질시와 다툼으로 어수선한 왕궁 생활에 대해 깊은 회의와 허무감을 느끼고 있던 하인리히 3세가 수도사가 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독일의 유명한 수도원을 찾아가 수도원장에게…

2017년 2월 26일 | 목회단상 | 사순절을 시작하며

February 28, 2017

사순절을 시작하며 올해 사순절이 이번 주 수요일 (Ash’s Wednesday)과 함께 시작됩니다. 주일을 제외한 부활절을 앞둔 40일 기간을 사순절이라고 하는데 이 절기 동안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금식과 자기 성찰로 시간을 보냅니다. 교회사를 보면 사순절 동안 전통적으로 행해온 세 가지 관습이 있습니다. 기도와 금식과 자선봉사였습니다. 이 세가지 관습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2017년 2월 19일 | 목회단상 | 주님의 몸을 세우는 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ebruary 21, 2017

주님의 몸을 세우는 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음 주는 총회 개척 선교 주일로 지킵니다. 저희 교회가 속해 있는 C&MA 교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데는 가장 보수적이며, 전도하는데는 가장 복음적인 교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단은 지난 127년 동안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하면서 놀라운 열매를 거두어 왔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2천여 교회에서 50만 명의 성도들이 매 주일 35개의…

2017년 2월 12일 | 목회단상 | 신앙인의 D-Day와 V-Day

February 12, 2017

신앙인의 D-Day와 V-Day 1939년 9월 1일에 시작되어 1945년 9월 2일에 끝난,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남긴 가장 파괴적인 전쟁을 우리는 ‘2차 세계 대전’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2차 세계 대전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연합군에게는 매우 뜻깊은 두 날이 있었습니다. 한 날은 1944년 연합군이 독일 군을 패배시키기 위해 노르망디 해안을 상륙하던 날이었습니다. 이날을 연합군은 D-Day (Decision Day: 결정의…

2017년 2월 5일 | 목회단상 | 혹시 한국 드라마에 빠져 계시나요?

February 7, 2017

혹시 한국 드라마에 빠져 계시나요?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옛 시절에 대한 향수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한국 드라마를 즐깁니다. 요사이는 굳이 TV로 시청을 하지 않아도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예전보다 드라마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계신 교우들에게 팁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몇년…

2017년 1월 29일 | 목회단상 | 종교개혁 500주년에 부쳐…

January 31, 2017

종교개혁 500주년에 부쳐… 올해는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에 ‘면죄부에 관한 95개조’를 비텐베르크 대학의 정문에 게시함으로 시작된 종교개혁의 5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당시 로마 카톨릭의 교황 레오 10세는 베드로 성당 공사비 때문에 면죄부를 팔았고, 이 95개조는 이 면죄부 판매를 신학적으로 비판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종교 개혁의 5대 원칙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다음 5가지가 있습니다. (1)…

2017년 1월 22일 | 목회단상 | 2017년 선교주일에 부쳐

January 24, 2017

2017년 선교주일에 부쳐 할렐루야! 올해에도 2017년을 시작하는 첫달 1월 중 한 주를 정해서, 선교주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공급하시는 힘으로 지난해에는 저희 교회가 17곳의 선교지를 기도와 물질로 잘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전체 교회가 C&MA 교단의 GCF와 한인총회 개척선교 두 사역을 지원하였으며, 13개의 KM 목장교회가 알바니아, 페루, 미얀마, 남아공, 일본, 멕시코, 몽골,…

2017년 1월 15일 | 목회단상 | 참말이 의도치 않은 거짓말이 되어버릴 때

January 17, 2017

참말이 의도치 않은 거짓말이 되어버릴 때 설교를 마치고 나면 가끔 아내가 메시지 가운데 어떤 내용이 적절치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해 줄 때가 있습니다. 지난 주엔 “제가 올해에는 연하장을 한장도 받지 못했습니다”는 말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해 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여러 장이나 받았는데 왜 연하장을 안 받았다고 했나요?”라며 저에게 물었습니다. 사실 저는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각각 다른 것으로…

2017년 1월 8일 | 목회단상 | 새해에는 말씀으로 돌아가자

January 10, 2017

새해에는 말씀으로 돌아가자 새해 2017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사도바울의 권면처럼 (롬 13:11) 이 시대를 보는 영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먼저 우리 기독교는 종교 다원화 시대와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러한 외적 도전과 함께 내부적으로는 교인수 감소와 노령화, 그리고 교인들의 세속화 현상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가 영적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암울한 환경 가운데…

2017년 1월 1일 | 목회단상 | 믿음의 선조들과 함께 새해를 열면서

January 3, 2017

믿음의 선조들과 함께 새해를 열면서 지난 주에 난방이 되지 않는 선교관에 들어가서 첫날 밤을 오돌오돌 떨면서 씨름하던 주제가 ‘새해에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 목양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여러가지 주제와 방향을 놓고 기도하다가, “사랑하는 교우들의 믿음을 바로 세우는 목회”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위대한 구원의 길을 걸으면서도, 이 땅에서의 삶에서 쉽게 좌절하고, 어려운 환경에 흔들리고,…

2016년 12월 25일 | 목회단상 | 기다리던 소망이 빗나갔던 첫 성탄

December 28, 2016

기다리던 소망이 빗나갔던 첫 성탄 얼마 전 우리 교회 집사님 한분이 급하게 응급실에 들어가게 되어서 병원으로 심방을 갔습니다. 음식을 잘못 섭취하여서 온몸에 독이 퍼져있다는 진단을 받고 항생제 치료중에 있었습니다. 간호원의 설명으로는 몇가지 검사 결과 간 밑부분에 어떤 용종(polyp)이 발견되어서 그것을 더 정밀검사한 후에 수술을 할지 아니면 약물치료로 끝낼지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교우들과 함께 뜨겁게…

2016년 12월 11일 | 목회단상 | 강단 헌화에 대한 소고 (小考)

December 11, 2016

강단 헌화에 대한 소고 (小考) 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의 걸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꽃으로 교회의 강단을 장식하는 작업은 그 안에 하나님을 향한 깊은 믿음과 헌신의 뜻이 담겨져 있을 때에, 하나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러내는 기도의 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예배당 내에 꽃 장식에 대한 역사는, 이미 4세기경에 교회의 각 부분을 장식하기 위해 수도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