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히브리서 3:14 |


 

소연의 시인의 마을: 십자가의 은혜로

“십자가의 은혜로” -소연 사월이 몸트림을 하더니 옷 매무새 고치고 파아란 주단을 폈다. 어두움 아직도 한적한 길녘 갈구하는 눈길로 외로이 걷는 발자국 마다 가는 달 빛, 하늘로 향하는 목마른 잔 숲들, 잎이 가누고 있는 하늘의 새삼 크나큰 은혜, 고목에 걸린 빈 둥지엔 천년 햇살이 알을 품고 역사는 이렇게 가고 있다. “십자가의 은혜로 기쁨이 가득 찬 삶이 되기를” 기도하는 목자의 음성이 성전을 메운다. 바람이…

소연의 시인의 마을: 창가에 서면

창가에 서면 -소연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창가에 서면 포근한 사랑의 미소로 하루를 열어 주시는 님, 뜰에 핀 꽃들의 미소, 햇살에 환하게 웃는 계절, 간 밤의 꿈, 소망의 형상으로 내 가난한 바람이여! “십자가의 능력으로 새 힘을 얻게 하소서!” 딸의 간절한 가슴 위에 따뜻한 님의 손 얹어 주시리!

소연의 시인의 마을: 소망의 꿈을 안고

“소망의 꿈을 안고” -소연   노을이 안고 온 긴 그림자를 푸른 밤 이슬로 씻어 거듭나는 아침   새벽 재단에서 주신 말씀 가슴속에 새겨   온갖 고뇌 닦아내고 밝은 마음으로 하루를 간다.   뽀얀 달무리 뒷걸음 해가던 그 모습 그리며 발자국 없는 하늘가를 본다.   아직도 촉촉한 눈시울 젖은 듯 장미의 얼굴   멀어져 간 추억들이 살아서 순간인 삶을 위하여   아침 해가…

소연의 시인의 마을: 우리 휄로쉽의 얼굴

” 우리 휄로쉽의 얼굴“ -소연 꽃구름 미소 짓는 대자연 속에서 뛰어라, 달려라, 싱그러운 향기 안고 풀밭에서 우리 함께 하나되어 한마음으로 너와 나 손잡고 주의 사랑 안에서, 꽃잎 날면 곱게 주워 가슴에 안아라. 심술 궂은 바람이랑 거목이 막아주고 뜨거운 태양은 구름이 가려 주어 참았던 웃음 마냥 크게, 두 손 들고 하늘 우러러 주여! 사랑합니다! 활짝 웃는 우리 휄로쉽의 얼굴!

소연의 시인의 마을: 사랑의 친구

“사랑의 친구” -소연 지난 밤 고운 달님 목에 걸린 은구슬 목걸이 새벽 이슬 되어 풀숲에 내려 앉아 목마른 아기 풀 흠뻑 적셔 주고 하늘 아버지가 주신 사랑의 양식, 온 숲의 눈동자 바람의 노래 새들도 잠에서 깨어 하늘보고 목 축이고 새벽 친구 휘파람 새 사랑의 노래 지저귄다. 교회에서 만나는 우리는 복 받은 하나님 자손,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의 날 너도 나도 자랑스러운 사랑의 친구!

소연의 시인의 마을: 엄마

“엄마” -양세경 엄마! 두 글자를 쓰는 내 가슴에 뭉클한 진동이 온다. 잠시 뒤를 돌아본다, 내 아이들이 나를 부르는 듯 설레는 마음, 세상에서 한없는 사랑과 포근함을 주는 ‘엄마’ 라는 두 글자 엄마가 된지 어느덧 30여년.. 이제는 나의 딸을 여자의 길, 한 가정의 아내의 길로 보내는 길목에서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 안고 눈물 젖은 기도를 올린다. 내 사랑하는 딸아! 하나님이 주신 귀한 너, 몇…

소연의 시인의 마을: 영원한 내 사랑이여

“영원한 내 사랑이여!” –소연   입을 꼬옥 다물어도 입 안에 감도는 간절한 이름이 있다.   내 사랑 휄로쉽 교회 순박하고 따뜻한 교우들,   열아홉 꽃 같은 나이! 십자가 우러러 옷 매무새 갖추고 하늘의 미소 한 몸에 받은 듯,   뜰의 초목, 아름답게 정돈된 꽃밭   처음 피어나는 꽃 봉우리처럼 은은한 그 향기!   어머니의 젖 내음처럼 고향의 따뜻한 품처럼   언제 들어도…

소연의 시인의 마을: 모정의 눈물

“모정의 눈물” -소연 라일락 꽃 향기 그윽한 사랑의 달빛 깊은 밤 창 사이에서 비추이는 뭇 별들의 미소, 오늘도 꿈을 새겨 논 내 별들은 어디 갔나! 흐르는 달빛에 허물을 묻고 키 큰 밤의 ‘시’가 되는 길 지친 듯 일터에서 돌아오는 딸을 보는 눈시울 차라리 침묵의 기도를 읊게 하소서! 어두움 가르며 달리는 밤길 위에 새벽이 오는 소리 너의 앞 날에도 동이 트리다. 두 손…

소연의 시인의 마을: 사역의 발자국

“사역의 발자국” -소연 사루비아 꽃 향기 날리며 봄은 간다. 내 등 뒤에 숨어서 엿보고 있는 초록빛 순정 작은 새는 속삭이듯 묻는구나, 어디로 가는 길인가 어느새 여름이 오는 길 비켜서 가만히 떠나는 구나, 모두가 안개꽃 속에 몸을 숨기듯 미지의 그리움! 여기! 주일의 연인들을 본다, 이 시각에도 믿음 밭을 일구는 사역의 발걸음들 얼룩진 그 땀방울 속에서 ‘주’의 미소가 비춰주시리! 오늘도 목자의 음성 서려 빈…

소연의 시인의 마을: 아침의 얼굴이

“아침의 얼굴이” -소연 왜 가야 하는지 너는 모른다. 얼마나 간곡한 기도인지 너는 모른다. 하늘 끈을 붙잡고 아픔을 쫓는 목소리가 얼마나 뜨거운지 너는 모른다. 새벽 문이 열리면서 성전 모퉁이의 꽃밭, 풀꽃 하나도 가장 낮은 자세로 명상에 잠겨 자신을 살피고 있다. 내 귓가에 스치는 스잔한 한 자락의 바람 세월은 덧없이 잎 푸르고 여름의 숨소리가 차오른다. 교단의 새벽! 둥지 떠나는 새소리! 목자의 음성에 말씀의 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