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소연 시인의 마을 “님의 사랑이여”
울창한 가로수 사이 코발트색 하늘, 흰구름 한 자락 업고, 봄을 노래하는 바람, 십자가를 맴돈다. 내 안에 계신 님의 어깨에 기대여, 한발 두발 오직 사랑으로 매화가 없고 동백이 안보여도 고목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바람소리, 하늘에서 연주하는가! 청아한 그 음률, 아! 살아있는 예술이여! 주 안에 몸 담으니 모두가 님의 사랑이여!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봄으로 가는 길”
봄으로 가는 길.. 소연 그윽한 그 향기, 다정한 바람도 조용히 분다. 안개구름 미소 짓고 참새가족 오순도순, 풀꽃내음 향 어린데 무엇인가 기쁨이 다가오듯, 싱그러운 교회의 숨결이여! 우정의 고운빛갈 사랑의 밀물 되어, 가슴 설레이는 봄으로 가는 길, 은혜로운 말씀의 성전에서 향기 어린 음반 위에 찬양의 꽃이 피어난다.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하늘의 숨결”
하늘의 숨결 -소연- 새해는 가고 있는데 안개, 이슬 내린 촉촉한 숲길. 새벽을 깨우는 하늘의 숨결. 소망의 맥박이 뛴다. 오늘도 주시는 생명의 말씀에 뜨거운 눈 시울이, 쌓인 세상의 먼지가 말끔히 씻기우듯, 이 귀한 시간이여! 오! 주여! 우러러 찬양하는 그 목소리 위에 새롭게 먼동이 떠오른다.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새벽달”
새벽달 누구의 발자국도 없는 이른 새벽, 조용히 이슬 맞은 풀꽃처럼 길을 나서면, 아련히 뒷걸음질 해가는 달은 구름 강을 건너 따라오고, 골목길을 돌아 십자가 아래 서면, 달은 조용히 기도하는 눈빛으로 먼저 와서, 내 가슴에 그리움의 무게를 달무리로 메워줍니다. 온 밤을 지새우며 글과 웃고 울다가, 어린아이처럼 울고 싶을 때 생각나는 새벽 달, 그리운 어머니의 체취 어리어!…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특새의 꿈”
특새의 꿈.. 유리창에 비추이는 곱고 부드러운 코발트 빛 하늘이, 이슬 진 그리움 되어 우정의 빛깔로 새해를 간다. “다정하고 겸손한” 말씀을 배우고저 꿈에 베풀었던 나날, 소망의 맥박이 뛰었었다. 목자 따라 새날의 첫 생각을 “주”께 두고자 새롭게 이어지는 “특새”의 꿈을 키웠던 나날. 간밤에 찾아온 몸살이 엄습했는가! 주여! 용서하소서! 칠전팔기의 찌든 눈물 샘. 새해 이슬로 말끔히 씻기…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세모로 가는 길”
세모로 가는 길 산 허리엔 눈꽃만이 하얗게 피었다. 어두운 창 밖은 엄숙한 신앙처럼…별빛만이… 누구나 한번쯤은 뒤돌아보는, 사랑으로 젖은 가슴이랑… 언젠가, 목양실의 귀한 글귀가 떠오른다. “어두움이 깊을 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세모의 언덕에 서서… 주신 말씀의 책을 펴 들었다. 새해엔 우리교회가 “무엇”인가, 꿈이 펴질 것 같은 “소망의 날개가!” 두 손 모으며…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꿈이여…”
“꿈이여…” 물보라 창을 열면 울려오던 성탄 송, Merry Christmas! 그때는 고요한 천사들의 노래였으리… 은총이여! 높고 깊으신 은혜의 밤, 별들도 서로 수근 대며 술렁이던 사랑의 노래! 이 밤도 달 빛 그 어딘가에 싸움도 미움도 없는 은혜의 터전 위에 바다보다 넓은 당신의 사랑이 열리고 오! 벅찬 꿈, 넘친다. 축복이여! 나 여기 있어 언젠가 사랑과 평화의 날이…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안개는 말이 없다”
안개는 말이 없다 온 마을은 안개로 덮이고 나무들도 서로가 혼자이다. 풀과 돌은 모두 외롭고 가슴이 막힌 듯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새벽, 안개 속을 헤매면서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안개는 말이 없다. 멀리서 산울림처럼 들여오는 소리 “땅에서 넘어진 자 말씀 안고 일어나라!” 목양실의 음성이 내 귓전에 메아리 친다. “믿음으로 기다려라!” 오직 주께 기도를,…
Read More소연 시인의 마을 “사랑하며”
사랑하며… 안개로 가리운 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바다처럼 온갖 초목은 기쁨에 찬 마음으로 찬양하는 성가대처럼 창 앞 전신주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마치 조약돌이 보이는 정갈한 시냇물 위에 나래잡고 앉아 햇살에 물 비를 터는 소리와 어울리는 듯. 주신 생명들은 모두 주어진 대로… 가식 없는 표현이 아름다워! 세모가 가까워지면 나는 그리운 벗, 아끼는 교우들에게 “낙엽”만한…
Read More시인의 마을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백은미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백은미 이른 새벽 눈을 뜨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밥과 몇 가지 반찬, 풍성한 식탁은 아니어도 오늘 내가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누군가 나에게 경우에 맞지 않게 행동할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하여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태양의 따스한 손길을 감사하고 바람의 싱그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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