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시인의 마을 | 어머니 생각

어머니 생각 소연   자신을 희생하여 빛을 얻은 촛불처럼 헝클어진 젊음을 뒤로하고 행복을 길어 올리신 어머니! 눈 감아야 들리는 은은한 자장가 소리! 나무 잎도 듣고서 눈을 감아버리고 나의 아픈 상처도 꿈길을 따라간다. 신록으로 가득찬 오월에 서서 멀리가신 어머니 꿈, 가슴에는 숲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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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 사랑 안에 산다

사랑 안에 산다 소연   산은 희미한 회색 옷을 입고 뜰 앞의 나무 잎새 바람에 손짓한다. 오늘은 안개비도, 이슬비도 숨어버린 아침, 누구를 찾아 홀로 가는가 새 한 마리…, 아버지, 겸허한 언어로 나를 채워 주소서! 내 가슴에 심어주신 주 안에 혈육들, “사랑이 여물도록 산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따뜻한 손, 서로 포개는 교우들 틈에 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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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 주일

     주일 소연   새벽 잠을 설친다. 날이 새면 주일, 사랑의 미소, 사랑의 향기, 신록의 환희가.. 축복받은 목숨이 눈 뜨는 날, 님의 말씀을 심어주는 목자의 음성에서, 주님의 사랑의 정감이… 성가의 하모니가 하늘 가는 소리! 아름다운 마음, 합하는 소리가… 아! 주일을 사모하는 소녀의 기도 처럼, 내 생애에 주일을 몰랐더라면 얼마나 외로웠을까? 오늘도 며칠 만에 친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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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 봄 비

       봄 비 소연 오랜만에 내리는 비! 낮 선 듯, 하늘 저 멀리 내일이 다가올 파란 사잇길이 얼굴을 내민다. 갈증을 풀은 초목들의 싱그러움, 말끔히 씻기어진 지붕마다, 잔디마다, 틈나면 고개 드는 초록 잎새들의 소근 댐, 겹겹이 찌든 내 마음까지 닦아내고 경건히 한 모금 “노아”때 하늘인듯, 마셔본다. 오! 그리웠던 봄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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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 봄

             봄                                              소연 조석으로 바람은 차도 봄 싹은 새롭게 태어난다. 외딴 봉우리 위. 한 구루 소나무, 백 살이 넘었어도 봄이 좋단다 싱그러운 초록 잎, 트일 때 마다 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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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 김석경

“십자가의 도” 김석경 권사   십자가 수치와 고통으로 얼룩졌으나 내게는 최고의 자랑이로세 자기를 비우고 죽기까지 순종했으니 내게는 부활의 소망이로세 가시관 쓰시고 온갖 질병 체휼했으니 내게는 치료의 능력이로세 의연히 이 모두 완성으로 이루셨으니 내게는 구원의 은총이로세 도리어 원수도 사랑으로 두 팔 벌리시니 내게는 버거운 예수 영광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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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 생명의 길 위에

구름 꽃 수 놓은 우람한 산맥이여! 하얀 눈 덮힌 허리선은 누구의 조작인가! 주님의 고난의 그 역사를 가슴에 품은 초록의 계절이여!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 그 음성, 울림되어, 맥박되어, 한발 한발 걷는 “생명의 길”위에 오직 “주님의 사랑이” “감사”의 말없는 숨소리!… 세월은 가고 역사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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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감사의 얼굴로”

우러러 바라보는 저 산 위에 드 넓은 하늘! 님이 주신 단 하나뿐인 생명! 단 한번 초대받은 인생! 감사하며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밤, 하늘 별들의 미소같이. 우리의 삶도 이웃과 더불어 웃음의 꽃, 피우게 하소서! 진실마저 편집해 버린 현실에도 믿음을 버팀목 삼아, 사랑하나로 함께 하는 우리! 순종과 겸손, 감사의 얼굴로 하나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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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너와 나”

창을 열면 푸른 하늘이 구름바다 위에 유유히! 조용히 “화폭”에 마음을 그리는 우아한 여인처럼, 봄 향기가 솔솔… 산은 신록의 숲을 안고 내 가슴에 다가 온다. 너와 나!.. 한 구루 나무가 되어 초록의 옷을 입고, 우리는 서로 말이 없어도 눈으로 바라보는 산 숲의 새벽향기! 주 안에 나무로 사는 “너와 나!” 겸손의 그윽한 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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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시인의 마을 “하얀 민들레 사랑”

옷깃을 스치며 날라온 봄 바람이! 입에 물고 온 씨앗 한줌을 여린 풀꽃 사이에 뿌렸나보다. 이슬 머금던 풀싹 사이사이 하얀 민들레가 여린 미소로 활짝 피어난다. 어두운 세상 밝히신 주님의 사랑의 꽃동산, 이웃으로, 이웃으로… 믿음의 꽃동산을 우리도 하얀 민들레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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