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8일 목회단상] 선교는 활력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Soon Movement Cal Pomona 간사님과 11명의 학생들이 본 교회에서 베트남 단기선교 훈련과 기도모임을 가졌습니다. 마침 담당 간사님께서 저에게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격려와 기도 요청을 하셨는데, 완전하신 하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멕시코 선교사님을 예비하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명구, 황은주 선교사님을 통해서, 단기선교의 정의, 목적, 그리고 마음 가짐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빛나는 눈과 타오르는 열정으로 두 분 선교사님의 권면을 가슴에 새기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도 선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선교는 내가 누구인지 발견하게 합니다. 타문화권에서 선교를 하면,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나’(참 자아)를 만나게 됩니다. 내 연약함, 쓴 뿌리, 상처, 철학, 가치관, 믿음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내 자신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습니다. 가장 안전한 바운더리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만나는 나는 때론 생소하기도 하고, 숨기고 싶기도 하고, 가장 편안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선교지는 가장 자연스럽고, 그립고, 감추고 싶은 모든 ‘나’를 만나는 곳입니다.
선교는 주님이 누구신지 발견하게 합니다. 타문화권에서 선교를 하면, 나에게 다가 오시는 성령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곳에 보내주신 이유, 보게 하신 이유, 이곳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들려주십니다. 때론 잔잔하게, 분명하게,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성령님은 그 땅에서 일하시는 모든 하나님의 방법을 인정, 신뢰, 그리고 기대하게 하십니다. 평소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이해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들리고,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선교지는 영적 난시와 근시를 교정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새롭게 보게 하는 곳입니다.
선교는 팀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합니다. 타문화권에서 선교를 하면, 가장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팀이 있습니다. 공동체는 같은 말, 마음, 뜻으로 유기적으로 연합해서 그 땅에 넘어지고 쓰러진 공동체를 사랑으로 회복시킵니다. 더불어 주님의 이름을 높이는 사역을 할 때,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 사랑, 은혜를 함께 경험하는 시너지가 생깁니다. 이 시너지는 성령의 불이 되어, 각자가 섬기는 몸 된 공동체로 돌아와서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선교는 ‘나’와 ‘주님’을 새롭게 발견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며 각자가 속한 모든 공동체를 성령의 불로 태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활력입니다.
2023년 5월 18일 목양실에서 김성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