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8일 | 목회 단상 | 주님 하필이면 제게 왜?

메디케어가 나온 덕분에 약 7년동안 하지 못했던 치과 종합 검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종합검사로 약 5년 이상 방치되었던 충치를 찾아내어서 신경치료를 마치고, 3주 전에 해놓았던 임시 치아를 영구치아로 바꾸기 위해 어제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임시 치아를 제거하고 랩(Lab)에서 보내온 영구 치아를 넣으려던 의사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당황하며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한참 후에 돌아온 의사가 어렵게 말을 꺼냅니다. “선생님 너무 죄송합니다. 랩에서 보낸 치아가 다른 환자 것과 바뀐 것 같습니다. 1년에 한번이나 일어나는 실수인데 이런 일이 생겼네요”

“아~ 그래요? 뭐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럴 수도 있지요” 하면서 약 2주 후로 약속 날짜를 다시 잡았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제 마음속에 불편한 생각이 피어올랐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대로 1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일이 왜 하필이면 나한테 생긴단 말인가?” “이번 주는 주말에 있을 말씀 집회 준비로 심신이 피곤한데, 왜 이런 일이 생겨 몸과 마음을 더 지치게 할까?”

그 때 주님께서 제 마음에 이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너는 지금 1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 한 좋지 않은 일이 너에게 일어났다고 불만인데, 이 전에 네게 일어났던 수많은 축복과 기쁨의 순간에는 ‘왜 하필이면 내게?’라고 질문하지 않았지?”

그러고보니 제게 일어났던 기쁨과 감사와 행복했던 일에는 “왜 주님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라는 질문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님께서 저에게 특별히 부어주셨던 크고 작은 축복과 은혜들이 이것 저것 기억났습니다.

사랑하는 휄로쉽 가족 여러분! 우리는 생각지 못했던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왜 하필이면 내게 이런 일이?”라고 질문하며 주님께 불평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힘든 시간에 그동안 나에게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날들을 기억해 볼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그 복과 은혜를 하나 둘 세어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 마음에 주님을 향한 감사와 평안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한 주간은 주님 안에서 그렇게 평강을 누리십시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