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8일 | 목회단상 | 떡인가 예수인가

떡인가 예수인가

지난 주에 중국에서는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는 헌법 개정안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의 권력 구조가 지난 36년간 집단지도체제에 기반을 두었던 등소평 체제가 막을 내리고, 그 이전의 모택동 (마오쩌둥) 시대와 같은 1인 지배체제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21세기에 어떻게 중국에서는 이러한 1인 독재체제로 회귀가 가능하였을까요? 그것은 시진핑 주석이 약속하고 있는 ‘가난을 벗어난 부유한 나라’에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작년 10월에 있었던 공산당 19차 보고에서 “2020년까지 중국 농촌 빈곤 수의 전원 빈곤탈출과 빈곤 마을의 전체 빈곤탈출을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공산당의 약속과 함께 지난 약 4개월간 중국 남부의 가난한 마을들에서 수천명의 크리스챤들이 예수님 사진이나 십자가 사진을 시진핑 주석 사진으로 교체해 왔습니다. 빈곤 구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아닌 당에 대한 믿음을 키워야한다는 지방 정부의 강요와 함께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 정부가 빈곤 퇴치 사업을 하면서 예수님 사진이나 다른 성화 등을 치우고 그 자리에 시진핑의 사진이 걸려야 했던 것입니다. 사실 중국 남부 지방을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그동안 공산당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기독교와 ‘경쟁’을 해야 했습니다.

중국에서 기독교는 문화대혁명이 종료된 이후 40년 이상 동안 농촌과 도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공산당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견제와 핍박을 여러가지로 하고 있는데, 가난한 지역에서는 정부의 보조를 받기 위해 강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떡인가 예수인가’라는 주제는 예수님 당시부터 기독교 역사와 함께 내려온 영적 싸움이었으며, 가난과 부유함을 떠나서 우리 인생에게 끊임없이 도전해 오는 영적 시험의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후에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고자 하였지만, 주님은 거절하십니다. 그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 버립니다. 그때 주님께서 하신 질문입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휄로쉽 교우 여러분. 주님의 이 질문에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입니까?